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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진장원의 남북고속철도 이야기 3] EU의 Ten-T 프로젝트와 고속철도 열풍

남북중 국제고속철도 이야기 : 유라시아대륙 각국의 움직임 3


EUTen-T 프로젝트와 고속철도 열풍


유럽연합(EU)은 유럽 전역을 지리경제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2030년까지 4,352억 유로(583조원)가 투자되는 TEN-T(10개의 교통회랑)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2014~20년까지는 주요 9개 회랑(core network corridors)에 대한 인프라 개발을 집중하기 위해 약 263억 유로(35.2조원)Connecting Europe Facility(CEF)TEN-T 프로젝트에 배정했다. 9개 회랑은 모든 교통수단(도로, 철도, 내륙운하, 선박 및 항공)을 포함하며, 특히 서로 다른 교통수단 거점(항구, 내륙운하 항구, 공항, 철도터미널) 간 연계가 강조되는 복합수송체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9개의 주요 회랑은 European Coordinators에 의해 추진되어지고 TEN-T 규정에서는 European Coordinators의 요건, 임무, 선정절차 등을 명확히 하고 있다. 각각의 회랑에는 회랑포럼(a Corridor Forum)이 수립되어지고 회랑포럼은 일종의 협의체(consultative body)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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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European Commission(2014), htps://ec.europa.eu/transport/themes/infrastructure/ten-t_en

EUTen-T 프로젝트


TC(Transportation Corridor) 1번 노선은 폴란드와 발트3(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서 서유럽으로 연결되는 1,000km의 남북노선으로 핀란드 헬싱키에서 출발해서 탈린-리가-카우나스-바르샤바로 이어진다. TC 2번 노선은 독일에서 출발해서 폴란드,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연결하는 1,800km의 동서노선으로 베를린에서 출발해서 포즈난-바르샤바-브레스트-민스크-모렌스크(Smolensk)-모스크바-니즈니 노보그라드까지 이어진다. TC 3번 노선은 독일, 폴란드, 서부우크라이나를 연결하는 1,600km의 동서노선으로 부르셀(Brussels)에서 출발해서 아헨-콜로네(Cologne)-드레스덴-로크로우(Wroclaw)-카토위체(Katowice)-크라코우-비브(Lviv)-키에프까지 이어진다. TC 4번 노선은 유럽 중서남부에서 흑해까지 연결하는 3,200km의 동서 노선으로 드레스덴과 뉘른부르크에서 출발해서 프라하-비엔나-부다페스트-아라드(Arad)까지 연결된 후 한 축은 불가리아 소피아-데살로니키로 연결되고, 다른 한 축은 계속 동진해서 부카레스트-콘스탄타-이스탄불까지 이어진다. TC 5번 노선은 우크라이나에서 유럽 중앙부를 가로질러 이탈리아 베니스까지 연결하는 1,600km의 동서노선으로 키에프에서 출발해 비브(Lviv)-우즈고로드(Uzhgorod)-부다페스트-말리보(Maribor)-베니스까지 이어진다. TC 6번 노선은 발틱해에서 슬로바키아와 폴란드를 연결하는 1,800km의 남북노선으로 단스크(Gdansk)에서 출발해 카토위체(Katowice)-질리나, 바르샤바, 브르노(Brno)를 연결하는 3개의 지선이 있다. TC 7번 노선은 다뉴브강 연안의 국가들을 연결하는 2,300km의 동서노선으로 독일에서 출발해 비엔나-부다페스트-벨그라드(크로아티아)-소피아-몰도바-루마니아의 콘스타나까지 이어진다. TC 8번 노선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아드리아해의 항구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1,300km의 동서노선으로 둘레스(Durres)에서 출발해 티라네(Tirane)-스코프제(Skopje)-소피아-몰도바-불가스-바르나항(Varna)까지 이어진다. TC 9번 노선은 동유럽 국가들과 마케도니아를 연결하는 3,400km의 남북노선으로 헬싱키에서 출발해 상뻬제르부르그-스코브(Pskov)-오르샤-고멜-키에프-오데사 또는 부카레스트-디미트로브그라드-알렉산드로폴리스까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TC 10번 노선은 스페인, 프랑스 남부, 그리스와 이탈리아 북쪽 남유럽국가들로부터 우크라이나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회랑들을 더 현실적으로 연결시켜 완벽한 복합운송체계가 되게 하고 있다. 지면 관계상 모두 소개할 수는 없고 스칸디나비아~지중해 회랑 하나를 예로 들어 소개할까 한다. 이 회랑의 출발점은 핀란드의 하미나코트카(HaminaKotka)항이며, 이 항구는 러시아 상뻬쩨르브르그항에서 연결된다. 하미나코트카항에서 출발한 여객이나 화물은 철도나 선박으로 헬싱키에 연결되어 다시 철도로 스톡홀름~코펜하겐~함부르크까지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코펜하겐에서 함부르크 사이에는 선박에 열차를 실어 나르는 시스템인 열차페리가 이용된다. 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말뫼까지 연결된 것은 말뫼에서 선박으로 독일 로스토크까지 와서 거기서부터 베를린을 거쳐 뉘른베르크에 합류하는 경로도 있다. 이후 뉘른베르크부터 계속 철도를 이용하여 이탈리아 나폴리를 거쳐 이탈리아 최남단 팔레르모까지 연결된다. 이 각각의 노선은 주요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을 철도, 항구, 공항 등을 이용해서 연계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그림에서 철도와 도로 그리고 항구와 공항 그림이 있는 것이 그 표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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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Ten-T중 스칸디나비아~지중해 회랑

흥미로운 것은 유럽의 고속철도망이다. Ten-T 프로젝트에 근거해서 EU는 지난 10년간 유럽 전역에 고속철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당초 고속철도는 독일과 프랑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인프라였는데, 최근 10년 사이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터키, 이탈리아, 폴란드 등이 속속 고속철도 소유국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스페인은 초창기 프랑스 떼제베(TGV)와 독일 이체에(ICE)를 받아들여 이제는 독자적인 TALGO를 운영하고 있고 러시아는 ICE를 기반으로 발전시켜 삽산열차를 개발하여 운행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파리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로 시속 300kph 급의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있고, 스페인은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관광대국인 이탈리아는 나폴리~로마~피렌체~볼로냐~밀라노~토리노까지 남북종단고속철도를 완성해서 이용하고 있다. 다만 유럽의 고속철도망은 중앙부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이라는 지형적 장애물때문에 부분부분 끊어져서 아직까지 연계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고속철도 건설은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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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유럽의 고속철도망

출처: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EA%B3%A0%EC%86%8D%EC%B2%A0%EB%8F%84


여기서 잠간 독자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유라시아대륙 지도를 떠올려보시라!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 유럽에서도 고속철도 건설이 한창이고, 동쪽 끝 중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양의 고속철도가 건설되고 있다. 또한 이 유럽과 동북아시아를 연결해줄 훠얼궈스~모스크바 고속철도 노선 건설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현재와 같은 최고시속 350km급 고속철도로는 대륙횡단 교통수단으로서 시속 900km 정도의 항공기에 밀릴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에 있는 시속 1,200km급 초고속열차(하이퍼튜브)가 상용화 된다면 고속철도가 비행기를 제치고 대륙횡단 교통수단으로 등장할 날이 멀지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글자그대로 유라시아대륙이 하나의 마을(Village)이 되는 날이 조만간 다가온다는 의미이니 이걸 타고 유럽을 가고 싶다면 어쨌거나 건강을 지켜야 할 듯 싶다.